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이유, 놓친 기회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

오늘의 질문

오늘의 질문

점심시간에 1만 원짜리 식사를 고를 때나 월급날 적금 액수를 정할 때,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계산기가 돌아가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이 돈으로 차라리 다른 걸 할까?”, “지난달에 그 주식을 샀어야 했는데” 같은 생각들이 꼬리를 물곤 합니다. 무언가를 하나 선택하는 순간,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다른 모든 것들은 아쉬움이라는 이름으로 마음에 남습니다. 왜 우리는 항상 내가 가진 것보다 놓친 것에 더 마음이 쓰이고 불안해지는 걸까요?

쉬운 비유로 풀어보면

쉬운 비유로 풀어보면

식당에서 딱 한 가지만 주문할 수 있는 쿠폰을 갖고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매콤한 짬뽕을 선택하면 얼큰한 국물을 얻는 대신, 고소한 짜장면이 주는 즐거움은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때 짜장면이 주는 즐거움이 바로 내가 짬뽕을 먹기 위해 지불한 눈에 보이지 않는 진짜 가격이 됩니다.

돈을 굴릴 때도 완전히 똑같은 원리가 작동합니다. 안전하게 은행 예금에 돈을 묶어두기로 했다면, 마음의 편안함을 얻는 대신 주식 시장이 크게 올랐을 때 벌 수 있었던 수익을 내려놓은 것입니다. 반대로 변동성이 큰 주식에 투자했다면, 높은 기대 수익을 얻는 대신 언제든 원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감수해야 합니다. 세상에 모든 장점만 가진 선택지는 없으며, 하나를 얻으려면 반드시 다른 하나를 놓아주어야 하는 법입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선택한 것의 가치는 잊은 채, 포기한 쪽의 장점만 바라보며 조바심을 낸다는 점입니다. 예금을 들었을 때는 주식으로 돈을 번 동료를 부러워하고, 주식을 샀을 때는 안전하게 이자를 받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불교적 시선으로 보면

불교적 시선으로 보면

이러한 마음의 흔들림을 옛 지혜에서는 크게 두 가지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첫 번째는 모든 결과에는 그에 걸맞은 원인과 과정이 반드시 따른다는 순리입니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안전을 택했다면 그에 따른 담담한 이자를 받는 것이 당연한 결과이고, 큰 위험을 짊어진 사람만이 큰 수익이나 손실이라는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씨앗을 심지 않고 열매만 탐하거나, 감수해야 할 몫을 인정하지 않는 데서 마음의 괴로움이 시작됩니다.

두 번째는 자신의 잔에 담긴 양을 알고 만족할 줄 아는 안목입니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까닭은 내 잔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보지 않고, 남의 잔에 담긴 것만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내가 편안한 수면을 선택해서 예금을 들었다면, 그 편안함이야말로 내가 얻은 소중한 가치입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차리고, 남들의 성과와 비교하며 스스로를 찌르지 않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오늘의 마인드셋

오늘의 마인드셋

통장 잔고를 나누고 어디론가 돈을 보내야 할 때, 자신이 진짜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볼 수 있습니다.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그만큼 따라오는 흔들림과 공부할 시간을 내어주어야 하고, 마음의 평정을 원한다면 눈앞의 대박 기회를 기꺼이 보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포기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남의 통장 소식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기준이 생겨납니다.

오늘의 실천

오늘 유행하는 투자 소식이나 남의 수익 자랑을 들었을 때, “저 사람은 그만큼의 불안과 위험을 감수했겠구나” 하고 그 이면의 몫을 담담히 인정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속세 적응 단어장]

  • *기회비용: 어떤 선택을 함으로써 포기해야 하는 다른 선택지 중 가장 가치가 큰 것 / 자신이 택하지 않은 길의 가치를 인정하고 내려놓는 지혜 / 투자를 결정할 때 내가 감수해야 할 기회와 위험을 미리 계산해보는 습관
  • *인과(因果):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그에 해당하는 결과가 따른다는 우주의 법칙 / 위험과 수익, 안전과 기회는 늘 쌍으로 움직인다는 현실적 수용 / 고수익을 바란다면 그에 비례하는 공부와 위험 감수가 필수임을 인지하기
  • *지족(知足): 넉넉함을 알고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마음가짐 / 타인의 수익률과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투자 목적과 그릇에 집중하는 기준 / 남들을 따라 무리하게 남의 길을 좇지 않고 내 자산 규모에 맞는 계획을 유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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